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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사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꿈꾸는 로맨티스트' 출간

하.. 죄송합니다 사실 이 분 글을 쓴다는 게 저에겐 참 당혹스러운 일이라서요!

보기 싫으신 분들은 뒤로 넘기셔도 좋습니다!


암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해 7월 당 대표 선출 뒤로 써 온 페이스북 글 등을 모아 <꿈꾸는 로맨티스트>라는 제목으로 책을 펴냈다고 합니다.


하.. 로맨티스트요? 누가요? 정말요? 암튼 네. 알겠습니다.







바로 위에 보이는 책입니다. 역시 빨간색을 좋아하는 분이십니다!


암튼 ‘홍준표의 페이스북 희망편지’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홍 대표의 정치인생에서는 다섯번째 책이라고 합니다. 정치 인생과 희망편지의 연관성이 있군요.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책 출간 소식을 알리는 글을 쓰셨다고 하시는데요


“자유한국당 혁신 과정과 문정권의 정국 운영에 대한 소신을 정리한 꿈꾸는 로맨티스트라는 책을 다음주 출판한다”며 “그 동안의 내 예측과 판단이 옳고 맞았는지 여부를 되돌아 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소신과 로맨티스트는 어떤 연관이 있는건가요? 테러리스트가 아닌게 다행일지도 모릅니다만..







이 책의 내용은 2017년 7월4일부터 2018년 2월28일까지 홍 대표의 페이스북 글 등이 담겼으며, 홍 대표가 대선후보 시절 수행단장을 지냈던 김대식 여의도연구원 원장이 글을 엮었다고 합니다.


홍 대표는 현재까지 출간한 다섯권의 책 가운데 4권은 작가의 가필이 더해지지 않은 자신의 글임을 강조하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사실 이건 너무나도 당여한 것 아니겠습니까? 누가 자신의 책에 가필을 해서 낸다는 말입니까? 그건 작가가 아니며, 책을 낼 의무가 없는 이야겠죠. 너무 부정적이라 거듭 죄송합니다.






“첫번째 쓴 ‘검사 수사일지’는 리라이팅 작가가 문장을 일부 다듬었지만, 그 후의 모든 책은 누구의 손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라는데요, 네. 여기까지 이해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책 제목이 <꿈꾸는 로맨티스트>일까요?


이는 홍 대표 자신이 그동안 자신을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내 꿈은 로맨티스트였다”고 소개해 온 것과 맥락이 닿아 있다고 합니다. 정말 그런건가요? 전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제가 감히 홍대표님을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전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책의 서문에 이렇게 되어 있나 봅니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 처해도 참고 견디며 낙관적으로 꿈을 가지고 즐겁게 사는 것이 내 인생의 목표였다. (…) 나는 세상을 살면서 세간의 평은 의식하지 않고 내 생각대로 내 소신대로 편안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려고 노력했다.” 


그 소신이 정말 자신만 편하신건지, 남들에겐 불편인건지는 시대가 증명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출간하는 책 제목은 홍 대표가 2005년 출간한 책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한 장(chapter)의 제목이라고도 하시는데요.


<나 돌아가고 싶다>의 ‘꿈꾸는 로맨티스트’ 대목에 ‘돼지 흥분제’ 에피소드가 실려 있어 지난해 대선에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 책도 논란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암튼 홍 대표는 이날 책 출간 소식을 알리면서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지마는 책의 향기를 멀리하고는 삶이 풍부해지지 않는다”며 “찬란한 봄이 자유 대한민국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 계절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책을 많이 읽는 저로선 이 책이 얼마나 희망과 용기가 될지 제 자신조차 답을 드릴 수 없습니다.


쓰고 보니, 더 죄송하네요!